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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40대, 부모님 용돈에 지갑 열어도”.. 과일값에 차례상 ‘휘청’, 축소하거나 포기
작성자 : 본부(sobis@chol.com) 작성일 : 2024.09.10 조회수 : 402
파일첨부 : 화면 캡처 2024-09-10 095509.png
‘차례상 간소화’.. 4명 중 1명 “음식 줄여”
지출예산 56만 원.. 절반 상당 ‘부모 용돈’
가계·가사 노동 부담.. “안하겠다‘ 등 비중↑
올해 추석을 맞아 많은 가정에서 차례상을 간소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추석 지출 예산이 56만 원을 넘었는데, 고물가와 고금리 추세 속에서 필수 지출 항목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나 40대는 평균 지출 이상으로 추석 예산을 책정했고 절반 상당을 부모 용돈에 할애했습니다. 반면 차례상 차림비는 큰 폭으로 줄이는 추세로 조사됐습니다. 3명 중 1명은 ‘간소화’를 택했고,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전통적인 차례상 차림의 의미는 퇴색되는 모습에, 연령별로 물질적인 부담 등을 호소하면서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9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1,0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지출이 예정된 평균 예산이 56만 3,5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부모님 용돈’(35.5%)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차례상 차림비’(21.0%), ‘교통비’(13.2%), ‘부모님 선물 구입비’(8.2%) 등 순으로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령별로 ‘40대’가 65만 7,800원으로 평균 지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어 ‘50대’(59만 3,300원), ‘60대’(57만 5,400원), ‘30대’(52만 1,600원), ‘20대’(43만 6,900원) 순으로 지출 규모가 다소 차이를 빚었습니다. 40대의 지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은 ‘부모님 용돈’으로 전체 47.2%, 절반 상당을 부모 용돈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차례상 차림비는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차례상 차림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간소화 할 것’(34.4%)이란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안할 것’(26.7%), ‘가족 식사상으로 대체’(24.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전통방식을 살려 예년처럼 할 것’(14.5%)이란 답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고, ‘안하거나’, ‘대체’한다는 답이 응답자 절반에 달했습니다.
차례상 차림을 하지 않거나, 간소화 하는 사유로는 30대와 40대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고 50대와 60대는 ‘가사 부담을 덜기 위해’라 답했습니다.

전통적인 명절 차례 준비에 대한 인식은 희미해지는 모습이어서 전통적인 차례상 의미는 점차 퇴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더구나 연령에 따라선 경제적인 부담이나 가사 노동을 덜기 위해 아예 차례상 차림을 하지 않거나, 줄이는 등 대안을 택하면서 확연하게 예전과는 달라진 트렌드를 드러냈습니다.

차례상 음식 마련 때 가장 부담이 큰 지출은 ‘과일구입비’(4.15점/5점 만점)라 답했습니다. 이어 ‘축산물’(3.88), ‘수산물’(3.74), ‘채소·나물’(3.69), ‘떡·전류’(3.49), ‘냉동·냉장식품’(3.36), ‘음료·주류’(3.14) 순으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삼중고와 함께 추석을 맞으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상차림 음식 구입 예산은 모든 식품군에서 줄었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높은 부담을 안기는 등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세와 더불어 명절 음식 예산은 모든 식품군에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산물’(-32%)과 ‘떡류’(-28%), ‘과일’(-26%)에서 지출 감소 의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어 음료·주류(-24%), 냉동·냉장식품(-20%), 축산물(-18%), 채소·나물(-16%) 순으로 지출을 줄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편과 떡류만큼은 국산을 고집하는 소비 성향이 강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송편 구매 때 국산을 선택할 의향이 가장 높았고, 반면 ‘축산물’은 수입산에 대한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떡류’ 구매 시 국산구매 의향이 3.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채소·나물’(3.73), ‘과일’(3.52), ‘수산물’(3.33), ‘음료·주류’(3.27), ‘축산물’(3.1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산 구매 의향은 ‘축산물’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전통적인 명절 풍습이, 가계 부담을 더하는 현실과 맞물리면서 소비자들로선 실용적인 선택에 더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차례상 차림비 뿐만 아니라 명절과 관련한 부수적인 소비까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라며 “특히, 부모님 용돈이나 교통비 등 주요 지출 항목을 미리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추석 대비 할인행사를 최대한 활용해 가계 예산에 맞는 실용적인 차례상 차림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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